드디어 제대 특명이 내려 왔다.
전역일자는 10월 10일..
제대특명도 받아놨겠다.
이제 정말 몸조심을 해야 한다.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서 피하고 이쪽 침상에서
저쪽 침상으로 건너뛰는 것조차도 삼가 해야 한다.
제대를 5일 앞둔 우리 따블백 동기
열 명은 본부에서 호출을 받았다.
제대회식을 시켜줄 테니 모두 당시 00이가
근무하는 영사정으로 모이란다.
그곳에는 우리보다 약간 늦게 제대하는
희안한 동기놈(도둑질과 요리에 능하다는)이
벌써 개 한 마리 잡고 닭도 몇 마리 잡아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를 기쁘게 한건 다름 아닌 5명의 女軍하사들이다.
참고로 女軍들은 兵이라는게 없다.
원래는 있었는데 우리가 근무할 당시에는
모두 하사(현재의 부사관)와 장교제도로 바뀌었다.
이시스터즈의 노래 중에 [女軍미스리]라는 노래가 있었는데
“치마를 둘러 입고 총칼은 안 들어도” 라는
노래가사 중에 "작대기 한 개달고 쌩긋 웃으며"라는
구절이 있었지만 그 노래가 나올 당시에는 여군들도
兵이 있었고 나중에 그 제도가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
왜냐하면 여군은 의무를 가진 병사들이 아니다.
(단 북한과 이스라엘은 제외)
의무병이라는 것은 남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국방의 의무로서 단기하사와 병들만의 몫이다.
여군은 일종의 직업이며 그래서 병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제대회식을 위해 기쁨조가 된
女軍들은 어떻게 된 것이냐 하면 우리가
제대할 때쯤 부대장이 바뀌었는데 부대장이
육군본부에 있을 때 같이 근무하던 女軍들을
우리를 축하해 주라고 불러온 것이다.
하사와 병장들의 만남이라.
우리는 먼저 이러한 자리를 만들어준 지휘관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차려놓은 음식을 푸짐하게 들었다.
어느 정도 분위기도 무르익고 어디서든 좌중을 리드하며
동기들의 대표역할을 하던 나는 약간의 술기운도 돌아
나의 파트너였던 김하사에게 잠시 밖으로 나오라는 눈짓을 했다.
왜? 또 때리려고?
에이~~ 그건 남자들에게나 써 먹는 거지....
어떻게 이쁘고 가냘픈 여자를 때리나???
근데 이 김하사 금방 알아채고 얼른 일어나서
주변의 눈치를 살피더니 고맙게도 따라 나온다.
따라 나온 김하사와 나는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강변으로 내려갔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호젓하게 한강변을 걷던
우리는 평평한 바위위에 자리를 잡고 나란히 앉았다.
제복을 입은 또 다른 색깔의 여인과 마주하니
기분 또한 묘하고 색 다르다.
날씬한 몸매에 산뜻하게 군복을 입고 예쁜 모자를
쓴 김하사의 모습이 참으로 잘 어울린다.
양 어깨에 붙인 앙증맞게 빤짝거리는 하사계급장과
봉긋한 가슴위에 단 까만 아크릴에 김00이라는 이름표,
허벅지를 보이지 않으려 다리를 꼭 붙이고 양손으로
치마를 쓸어내리는 여인의 아름다움!!
잘록한 허리에 터질 듯 탱탱하고 풍만한 히프!!
약간의 술기운이 도는 발그레한 얼굴과 뽀얀 귓부리가
너무도 예뻐 마음 같아서는 한번 끌어 안아주고 싶도록
가슴 떨리는 충동이 인다.
넋 놓고 앉아 있는데 김하사가 먼저 말을 건넨다.
"이병장님은 제대하면 뭐하실 거예요?"
"글쎄요. 아직 뚜렷하게 정해 놓은 건 없고
공직쪽으로 나가려고 생각중입니다만
그나저나 김하사님은 어떻게 해서 직업군인을 택하셨는지요?
남자들도 힘들다는데"
"군복을 입은 모습이 너무 멋져 보이 길래 지원을 했는데
사회에서 생각했던 만큼 기대에는 못 미치네요.
그래도 일단 정한 직업이니 끝까지 해볼 생각입니다"
우리는 앞으로의 진로문제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즐겼는데
어느덧 어둑어둑해졌고 이윽고 위쪽에서 찾고 난리가 났다.
다들 부대로 돌아가야 하는데 둘이 한꺼번에
없어졌으니 그야말로 발칵 뒤집어 졌다.
우리는 짧은 만남을 조금은 아쉬워하며 부대쪽으로 올라갔다.
위로 올라가니 동기놈들의 원성이 말이 아니다.
실은 부러워서 환장들 했겠지..
그래도 여군들 중에서 제일 이쁜애를 데리고
데이트를 즐겼으니 이놈들 배가 아파서 "우우" 하며
야유를 하고 환호성을 지르지만 얼굴들은 하나같이
약이 올라서 배 아파하는 표정들이 역력하다.
하지만 제대 후에는 김하사와의 연락이 전혀 없었다.
어차피 서로 간에 연락처를 주고 받은 것도 아니고
그러나 헤어질 때 얼핏 본 김하사의 얼굴에 비치는
아쉬운 표정을 나는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었다.
지금쯤은 군 생활을 마감하고 어느덧 50대의
중년 나이가 되어 있겠지만 언젠가 꼭 한번은
보고 싶은 여인중의 한사람이다.
다음호로...
다음호는...전역식날 찾아온 인천의 아가씨..
오늘은 서비스 차원에서 월남전과 관련된
여러가지 사진을 올려 봅니다.
위문공연을 비롯해서 환송식 개선장병등.....
파월 장병들에게 손을 흔드시는 박정희 전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님
위문공연 중인 가수 윤복희
백마부대 위문공연 중인 이미자
위문공연 중인 서영춘 선생님
최은희 여사님의 위문공연 중 찰칵
배삼룡(당시 별명 비실비실)과 송해
남진의 실제 군생활중 문선대 공연(남진은 실제로 해병대에 입대하여
월남 참전을 하기도 하였다.)
위문공연 중인 백남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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