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 기도 성월
두 자매
글 : 최인호 베드로
성경 속에 보면 주님과 친했던 가족이 하나 나온다.
이 가족은 베다니아에서 살고 있던 마르타와 마리아
그리고 라자로라는 병을 앓고 있는 오빠,
이렇게 세 사람이 살고 있던 가족이다.
주님이 이 가족을 얼마나 사랑하셨는가는 성경에 잘 나타나 있다.
우선 주님께서는 라자로가 죽자
눈물을 흘리면서
"라자로야 나오너라"하고 살려주신다.
또 주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할실 때
온 백성이 "호산나" 하고 환성을 올렸지만 정작 날이 저물자
재워주는 사람이 없어 베다니아로 돌아가실 수 밖에 없었는데
이때 주님께서 묵으신 집이 바로 마르타 자매가 살고 있던 집이었다.
언니 마르타와 동생 마리아가 주님께 보인 사랑은 대조적이다.
마르타는 성격이 밝고 활동적인 여인으로
주님께서 오신다는 소식만 들어도 마중을 나가던 적극적인 여인이었다.
그에 비하면 마리아는 주님의 곁에 앉아서
말씀에만 귀를 기울이며 주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도
"주님께서 너를 부르신다."는 말을 전해 듣고서야
"벌떡 일어나 주님께로 달려가던 소극적인 여인이다.
주님을 믿는 우리의 태도도 두 사람 중 하나와 닮아 있다.
주님을 위해서 활동을 하고 봉사를 하는 행동주의적 신앙인들은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말씀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는
관상주의적 신앙인들이 자칫하면 얌체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귀를 기울이고 있는 동생 마리아가 얄미워서
"주님 제 동생을 나무라주십시오."하는 마르타처럼
오늘날 행동이 따르지 않는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일러 바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주님, 우리는 주님을 위해 열심히 봉사를 하고
모임을 하고 헌금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들은 앉아서 기도만 하고 주님의 말씀만 묵상하고 있습니다.
게으른 저들을 꾸짖어주십시오."
그러나 주님께서 이에 뭐라고 대답하셨는가
우리는 주의 깊게 들어야한다.
"마르타, 마르타(주님께서는 두 번이나 강조하셨다)
너는 많은 일에 마음을 쓰며 걱정하지만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했다."
주님을 위한다고 우리들은 온갖 일에 마음을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복잡한 세상에 많은 일을 하기보다는
주님께 보다 가까이 다가 앉아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참 좋은몫을 택해 주기를 주님은 바라신다.
주님을 위한다는 사람들은 많지만 주님의 바로 곁에서
그의 말씀을 귀담아 듣는 사람은 적기 때문이다.
▒ 하늘에서 내려온 빵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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