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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에 젖어봅시다.

張河多 2006. 10. 7. 14:56
수묵화 ( 水墨畵 ) 감상



단순(單純)함이란 그림으로 치면 수묵화(水墨畵)의 경지(境地)이다.
먹으로 그린 수묵화 이 빛깔 저 빛깔 다 써 보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먹으로 하지 않는가?




그 먹은 한 가지 빛이 아니다. 그 속엔 모든 빛이 다 갖춰져 있다.
또 다른 명상적(瞑想的)인 표현(表現)으로 하자면 그것은 침묵(沈默)의 세계(世界)이다.
텅 빈 공(空)의 세계이다.




단순과 간소(簡素)는 다른 말로 하면 침묵의 세계이다.
또한 텅 빈 공(空)의 세계이다. 텅 빈 충만(充滿)의 경지이다.
여백(餘白)과 공간(空間)의 아름다움이 이 단순과 간소에 있다.




우리는 흔히 무엇이든지 넘치도록 가득 채우려고만 하지 텅 비우려고는 하지 않는다.
텅 비워야 그 안에서 영혼(靈魂)의 메아리가 울린다.




텅 비어야 거기 새로운 것이 들어 찬다.
우리는 비울 줄은 모르고 가진 것에 집착(執着)한다. 텅 비어야 새것이 들어 찬다.




모든 것을 포기(抛棄)할 때... 한 생각을 버리고 모든 것을 포기할 때...
진정(眞正)으로 거기서 영혼의 메아리가 울린다.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고 텅 비었을 때 그 단순한 충만감(充滿感)
그것이 바로 극락(極樂)이다.



흐르는 골짜기 스며드는 물소리에, 내사 줄줄줄 가슴이 울어라.




우뚝 솟은 푸른 산아. 훨훨훨 흐르듯 짙푸른 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둥둥둥 산을 넘어 흰 구름 건넌 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넘엇골 골짜기서 울어오는 뻐꾸기...
산아. 푸른 산아. 네 가슴 향기로운 풀밭에 엎드리면 나는 가슴이 울어라.




아득히 가버린 것 잊어버린 하늘과 아른아른 오지 않는 보고 싶은 하늘에
어쩌면 만나도 볼이 고운 사람이 난 혼자 그리워라 가슴으로 그리워라.




티끌 부는 세상에도 벌레 같은 세상에도 눈 맑은 가슴 맑은 보고지운 나의 사람.
달밤이나 새벽녘 홀로서서 눈물어릴 볼이 고운 나의 사람...




달 가고 밤 가고 눈물도 가고 티어 올 밝은 하늘 빛난 아침 이르면
향기로운 이슬밭 푸른 언덕을 총총총 달려도 와 줄 볼이 고운 나의 사람...




푸른 산 한나절 구름은 가고 골 넘어 골 넘어 뻐꾸기는 우는데
눈에 어려 흘러가는 물결같은 사람 속 아우성쳐 흘러가는 물결같은 사람 속에...




난 그리노라. 너만 그리노라.
혼자서 철도 없이 난 너만 그리노라...




오늘 이라는 좋은 날에...




두 눈이 있어 아름다움을 볼 수 있고 두 귀가 있어 감미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두 손이 있어 부드러움을 만질 수 있으며 두 발이 있어 자유스럽게 가고픈 곳 어디든지
갈 수 있고 가슴이 있어 기쁨과 슬픔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일이 있으며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날 필요로 하는 곳이 있고 내가 갈 곳이 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위로의 한 마디에 우울한 기분 가벼이 할 수 있으며 보여주는 마음에 내 마음도
설레일 수 있다는 것을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누리는 행복을 생각합니다.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느낄 수 있다는 것에
건강한 모습으로 뜨거운 가슴으로 이 아름다운 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오늘도 내가 이자리에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흐르는 음악 "마음의 문을 열며"-------편집-------셉장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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