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죠? 이 단풍을 보기 위해서 고생한 얘기를 지금부터 해 드릴께요
자, 그럼 분위기에 어울리는 가을음악을 감상하시면서 가실까요?
작년에 시기를 놓쳤던 단풍을 올해는 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 꼭 구경을 하려고 벼르고 벼르다 결국은 이미 피크가 지났다는 소식을 듣고는 뒤늦게 부랴부랴 구경길에 올랐어요.
단지 바랐던 건, 그래도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그걸로 만족하리라 하고 마음을 아주 겸손하게 먹고 말이죠.
그런데, 그 곳에서 뜻밖의 보너스가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
캘리포니아는 워낙 일년내내 따뜻한 곳이라서 도시에서는 겨우 가로수가 한 두개 물든 걸 보고 만족하는 정도가 대개의 경우이죠.
그래서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단풍을 보기위해서 10,000 피트(3,000미터)가 넘는 시에라산맥의 뒷쪽으로 넘어가기로 했어요.
이 산맥을 넘어서 가려면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지나야 하는데, 넘어가는 길이 눈이 오면 막어버린답니다.
그래서 계속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며 길이 열려 있기만을 바라면서 꼭두새벽 깜깜할때 4시에 출발을 했답니다. 늦잠꾸러기가 구경이라면 그저 ~~~ ㅎㅎㅎ
이 유명하고 사람들이 많이 가기로 유명한 요세미티국립공원에 대해서는 다음편에 소개해 드릴께요.
다행히도 이틀전에 온 눈이 녹아서 길이 열렸다는 방송을 듣고는 안심하고 산을 넘어 갔어요.
하늘에는 잔뜩 구름이 끼어 빗방울까지 떨어지고, 가야 할 곳을 보니 눈으로 하얗게 덮여 있고...
이런 산길이 앞을 막았을대는 정말 가슴이 콱 막히는 것 같더군요.
6-7시간을 운전해서 왔는데, 눈이 저렇게 쌓인 걸보니 단풍구경은 틀렸구나.... ㅠㅠㅠ
더구나 그 길이 이렇게 이어질때는 정말 울고 싶을 정도였어요.
하지만 조금 가서 구비를 돌자 그 눈길이 이렇게 변할때는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고도가 높아지면서 눈은 산에서 부터 길로 내려오고...
9,000피트(2,700미터)를 넘어서자 이렇게 개울물까지 눈이 쌓여 한 장의 그림엽서처럼 보였어요.
올 들어서 처음으로 눈에서 발에 달라 붙는 눈을 털며 눈을 뭉쳐 던져보기도 하고, 한참을 머문 후에 산을 내려오기 시작했어요.
내려오는 길에 아까 보았던 그림엽서앞에서 좀 넓은 앵글로 또 한장. 아 ~~ 이 행복 ~~~
갈때와는 다른 길로 내려오는데, 고도가 낮아 지면서 경치는 산 꼭대기와는 달라지기 시작했지요.
내려 오는 길에 개울물이 졸졸 흐르는 곳에 잠시 서서 냇물을 따라 흐드러지게 펼쳐져 있던 자연의 수채화를 허락도 없이 한장 찰깍 !
6,000피트(1,800미터) 정도 되는 곳에 찻길 밑으로 단풍에 묻혀 있던 어느 마을이 너무나 예쁘더군요. 그냥 지나칠 수 없지 ~~ 그래서 또 한장 찰깍 !
해발 4,000피트(1,200미터)정도 되는 곳에 있는 호숫가를 따라 난 길을 가면서 그래도 아직까지 기다려준 단풍에 감사를 했지요.
위의 두장은 바로 그 호숫가에 있던 햇살에 반짝반짝 빛나며 흔들리던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던 단풍이예요.
이 근처에는 호수들이 꽤 많이 있는데, 이 호수들은 모두 빙하가 형성해 놓은 것들로 그 역사가 멀리는 71만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네요.
빙하는 여기서부터 남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까지 덮여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호수가 많다고 해요.
빨리 해가 넘어가기 전에 더 보겠다는 욕심에 얼른 차를 몰아 또 앞으로 ~~
또 하나 만난 호수 건너편 산 기슭에 물들어 있던 나무들.
길 옆으로 펼쳐지는 장관에 넋이 거의 다 빠져 버렸지요.
멀리 갈 것도 없이 주차장에서 차 속에 앉아만 있어도 단풍구경은 실컷.
하지만 그럴 수는 없지요. 그래서 내려 호숫가에도 가보고,
마즌켠 산에 펼쳐진 그림도 사진으로 한장 남겨 놓고
다시 출발.... 그냥 갈 수가 없어서 옆에다 차를 세워 놓고는 또 한장..... ㅎㅎㅎ
하늘은 구름에 덮였지만, 그래도 단풍은 여전히 아름다웠어요.
사진이 좀 어둡죠? 이때 또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거든요. 아니, 눈이었나? 하여튼 ~~~
해발 6,000피트(1,800미터)에 있는 어느 호숫가에 매어 있는 보트가 아주 한가하게 보이대요.
그리고......
낚싯꾼들의 모습도 한가하고, 물에 비친 단풍의 반사가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이건 눈 산을 배경으로 쭉쭉 늘어서 있는 나무들이 너무나 시원해서 또 한장, 바쁘다 바뻐 ~~ ㅎㅎㅎ
다시 산을 내려 오는 길에 펼쳐진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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