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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비는 글

張河多 2015. 2. 2. 13:39

- 乙未年 所願詩 (소원시) -

ㅡ 李御寧 ㅡ



벼랑 끝에서 새해 乙未年을 맞습니다.
저희들에게 德談 대신 날개를 달아 주소서.
어떻게 여기까지 온 사람들입니까. 험난한 기아의 고개에서도 부모의 손을 뿌리친 적 없고 아무리 위험한 전란의 들판이라도 등에 업은 자식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앉아 있을 때 걷고 그들이 걸 으면 우리는 뛰었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와 이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눈앞인데 그냥 추락할 수는 없습니다.
어쩌다가 '북한이 핵을 만들어도 놀라지 않고 수출액이 3000억 달러를 넘어서도 웃지 않는 사람들'이 되었습니까.
거짓 선지자들을 믿은 죄입니까 남의 눈치 보다가 길을 잘못 든 탓입니까.

비상(非常)은 비상(飛翔)이기도 합니다.
싸움밖에 모르는 정치인들에게는 비둘기의 날개를 주시고 삶에 지친 서민에게는 독수리의 날개를 주십시오.
주눅 들린 기업인들에게는 갈매기의 비행을 가르쳐 주시고 진흙 바닥의 지식인들에게는 구름보다 높이 나는 종달새의 날개로 날게 해 주소서.
뒤처진 자에게는 제비의 날개를 설빔을 입지 못한 사람에게는 공작의 날개를 홀로 사는 노인에게는 학과 같은 날개를 주소서.
그리고 남남처럼 되어 가는 가족에는 원앙새의 깃털을 내려 주소서.

이 사회가 갈등으로 더 이상 찢기기 전에 기러기처럼 나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 소리를 내어 서로 격려하 고 선두의 자리를 서로 바꾸어가며 대열을 이끌어가는 저 신비한 기러기처럼 우리 모두를 날게 하소서.
은빛 날개를 펴고 새해의 눈부신 하늘로 경쾌하게 일 제히 날아오르는 새 해가 되게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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