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 ! 잊을 수 없는 전쟁 ~ 지울 수 없는 이미지 ~
56년 전 1950년 6월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달이다
한국전쟁은
세계 전쟁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동족상잔의 전쟁으로
우리 겨레는 잊을 수 없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전쟁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발발 56돌을 앞두고,
어린시절 한국전쟁을 본 사람으로
그때의 이야기를 곁들여
몇 장의 사진을 감상해 보고자 한다
이 사진은
1950년 9월 경남 김해에서 병중의 아내를 지게에 지고
피난을 가는 한 지아비의 모습을 담았다.
부인은 시각장애인인 듯 하다
나는 이 사진을 찾고는
부부애의 극치로 마치 성화(聖畵)를 대한 듯,
한동안 눈을 뗄 수 없었다.
이 사진은 그 무렵 드문 컬러사진으로
1951년 3월 1일, 전주 교외의 피난행렬이다
젊은이들은 전쟁터로 갔는지
노부부가 손자를 앞세우고 피난길을 떠나고 있다
할아버지의 지게 위에는 쌀가마니와 이불이 지워졌고,
할머니의 등짐에는 밥그릇, 숟가락, 바가지 등
가재도구가 담긴 듯하다.
1951년 8월 20일, 서울 영등포 역 플랫폼에서
한 아낙네가 두 아이에게 참외를 깎아주고 있다.
언저리에는 고달픈 피난봇짐이 너절하다.
- IMG 몇장 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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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 7. 29.
경북 영덕, 남자는 등에 지고 여자는 머리에 이고 지향없이 떠나는 피난민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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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1. 1. 4.
무개화차에 몰린 피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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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 11. 2. 거리에 버려진 아이들이 트럭에 실려 고아원으로 가고 있다. 눈망울이 초롱한 아이는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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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 11. 11. 바지 저고리들의 포로들. 총이나 한 번 제대로 잡아보고 포로가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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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 11. 13.
함흥 덕산광산, 482명을 생매장한 갱도에서 시신을 꺼내 늘어놓은 것을 한 아버지가 아들을 찾고 있다. "제발 내 아들이 아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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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 11. 13. 지아비가 생매장된 갱도 어귀에서 오열하는 지어미. "날라는 어찌 살라하고 가시리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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